경제·금융

금융권 자산건전성 크게 좋아졌다

작년 부실여신비율 5.4%로 축소 국내 금융회사들이 은행을 중심으로 지난해 부실여신을 대거 정리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은 지난 한해동안 총 29조5,000억원 규모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을 감축,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전년도의 10.4%에서 5.4% 수준까지 낮췄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1년 12월 말 금융회사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금융회사들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총 35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말의 64조6,000억원보다 29조5,000억원(45.7%)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순고정이하여신도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의 31조6,000억원보다 16조3,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5.4%에서 2.5%로 낮아졌다. 금융권 별로는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의 8%에서 3.4%로 하락했으며 비은행(상호저축은행, 신협, 리스, 종금사)은 34%에서 23.5%로 떨어졌다. 그러나 종금사와 리스사들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34.5%와 40.6%로 은행권은 물론 비은행들의 평균보다도 훨씬 높아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도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도의 52.6%에서 51.7%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경우 종금사들과의 합병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한데다 대우증권의 계열사 연계콜 등 특수요인이 많아 부실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실채권의 지속적인 감축과 신규 부실발생 억제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건전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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