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산업단지‘첨단벨트’ 변신 박차

대기업 협력·하청위주 제조업일색 탈피<br>부평 주안산단내 산학연 연구센터 추진<br>고부가업종 재배치등 특성화 적극 모색


대기업의 협력ㆍ하청관계로 명맥을 이어온 제조업 중심의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가 혁신클러스터 및 첨단ㆍ친 환경산업단지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26일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에 따르면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는 대기업과의 종속적인 주문생산 방식으로 운영돼온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단지를 전기ㆍ전자 등의 고부가가치 업종 비율이 높아지면서 공단을 특성화 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 본부는 오는 5월 인천발전연구원에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용역’을 의뢰하기로 해 인천지역 산업단지 대변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 조관석 본부장은 “국회 수도권산업단지구조고도화추진소위원회가 수도권 지역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다각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토대로 인천지역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진단 용역을 추진, 업종 재배치 등 공단을 특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경인본부는 남동ㆍ부평ㆍ주안 등 3개 산업단지를 도심형 산업단지에 맞는 계획적인 정비를 통해 불필요한 부지와 시설은 재개발하고 기존 도로는 확장할 방침이다. 또 체육시설, 복지시설, 판매시설 등 다양한 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남동산단은 정부의 혁신클러스터 산업단지 추가지정에 남동산단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대학분교, 물류센터, 문화공간, 보육시설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평ㆍ주안 산업단지에는 산ㆍ학ㆍ연 공동연구센터를 건립 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업종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부품ㆍ메카트로닉스ㆍ전자정보 기기ㆍ전자부품 등의 집적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해 유발업체에 대해서는 입주제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평산단은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이곳은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PDP업종이 입주하는 등 고 부가가치 첨단 산업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부평산단에는 전체 입주업체 가운데 첨단 입주업체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첨단(전자ㆍ전기) 업종 입주 비율은 2003년 36.5%, 2004년 37.9%, 2005년 53.1%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단공 경인본부 관계자는 “공단안에 연구시설 등을 유치해 산ㆍ학ㆍ연 네트워크를 구축, 입주업체들 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 환경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시는 공단내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 환경산업단지(EIP)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시는 환경시설 개선자금과 저감장치 설치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관리 우수기업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2005년 12월말 현재 남동산단(290만1,200평)을 비롯, 부평산단(18만4,800평), 주안산단(34만4,200평)등 3개소의 국가산업단지에 8만2,600여명의 근로자와 4,9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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