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기현·천수 "2002년처럼 순항 중"

'태극호는 2002년처럼 순항하고 있다' 설기현(27.울버햄프턴)과 이천수(25.울산)가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설기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결전에서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오른쪽크로스를 올렸다. 설기현은 경기 직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승점 1점이반갑다고 했다. "1승1무를 했잖아요. 그것도 두 번째 상대가 프랑스였는데. 우린 토고, 프랑스전을 치르면서 자신감도 가졌어요. 마지막 스위스전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는이유죠" 설기현은 "아직 안심할 순 없어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전반 프랑스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린 뒤 후반 아드보카트 감독이 첫 교체 카드로 자신을 내보낸 데 대해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스타일을 잘 아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겠느냐"고 했다. 설기현은 더 큰 욕심이 있는 듯 했다. 그는 "이제 울버햄프턴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쳐더 좋은 팀으로 옮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했다. 이천수도 "우리는 2002년처럼 잘 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기지 못해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돼 좀 아쉽다. 하지만 순항하고 있다. 2002년에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행이 결정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천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반이 끝난 뒤 하프타임에 '우리 실수로 경기가어려워졌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질책'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후반에 변화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이천수는 농담처럼 '스위스와 토고가 내일 맞붙는데 누가 이겨야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당연히 토고라고 하자 "토고는 좋은 팀이니까 스위스를 이겨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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