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림통상 경영권분쟁 점입가경

이부용씨 주총 연기 요구에 이재우회장 안건 부결시켜

대림통상 경영권을 둘러싼 삼촌과 조카간 경영권분쟁이 점입가경이다. 대림통상은 23일 오전 서울 논현동 국제음악콘서트홀에서 감사 선임안 등 2개 안건 처리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한 2대주주이자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의 조카인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측이 주총을 25일로 연기하자고 발표한 뒤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재우 회장측인 현 경영진은 이재만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추대해 주총을 속개, 안건을 부결시켰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이날 참석한 1,435만주(총 발행주식수의 67%)의 만장일치로 이부용씨측이 제기한 ‘현 감사의 해임 및 후임감사의 선임, 1인의 상근감사 추가선임’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삼촌과 조카간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임시주총을 연기하고 주총장을 빠져나간 이부용씨측이 이날 경영진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부용씨는 지난해 말부터 대림통상 경영권을 놓고 삼촌인 이재우 회장측(50.7%)과 지분 경쟁을 벌여왔다. 이부용씨측은 경영참가 목적으로 대림통상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31.07%의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전초전 격으로 법원으로부터 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까지 받아냈다. 이재우 회장 등 현 경영진이 법원에 제기한 임시주총 의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법원으로부터 각하됨에 따라 이날 임시주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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