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실적 부진 3분기 매출 19% 늘었는데도 영업익 2.7% 뒷걸음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LG필립스LCD가 2분기 연속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3ㆍ4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필립스LCD는 올 3ㆍ4분기에 매출액(국내외 연결기준)은 2조7,7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8% 증가한 반면 영업적자는 3,820억원으로 2.7% 악화됐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3,2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3% 개선됐다. 이 같은 수익성 부진은 원가 절감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주력인 42인치 패널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3ㆍ4분기 적자폭 축소 후 4ㆍ4분기 회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실적이 악화됐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세대 가동률이 높은데도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적자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 이후 지속된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주가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점차 바닥을 다지며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일부 견해도 나오고 있다. HSBC증권은 LG필립스LCD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730원에서 3만4,100원으로 내렸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떨어지는 LCD 대형주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해룡실리콘ㆍ위지트ㆍ한솔LCD 등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에 LCD TV 가격이 하락하면서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회장도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해 내년 상반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1.94% 하락한 3만400원으로 마감하며 3일째 떨어졌다. 입력시간 : 2006/10/1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