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韓銀 "영란은행꼴 날라"… 경비강화

영국 수백억 강도사건 이후 모방범죄 가능성에 대비

최근 영국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의도난 사건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경비 강화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난달말 영국 켄트주에서 발생한 중앙은행 현금 강도 사건이후 국내에서도 모방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내부경비 강화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서울 남대문로 본점은 물론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경계강화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해 밤시간대를 중심으로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 검색과순찰을 강화토록 했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 현금 강도사건이 보안 관계자와 그 가족들을 납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본부별로 경비요원들에 대한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은은 이밖에도 대규모 현금 수송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특별경계에 준하는 경비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특별 경계강화 기간으로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사고 예방을 위해경비강화 지시를 내렸다"며 "출입문에도 협조문을 부착해 외부인들에게 검문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테러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만일의 테러사태에도 대비토록 청경들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2004년에도 국내에서 중앙은행 대상 사기 사건을 소재로 한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가 개봉되기에 앞서 모방범죄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한바 있다. 한편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영국 켄트주 톤브리지의 영국 중앙은행현금보관 창고에 경찰을 사칭한 강도들이 침입해 5천300만파운드, 한화 약 897억원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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