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국제투자기금 수익성저조 “울상”/국내 20%비 12% 불과

◎투자여건 기복 심한탓【뉴욕 AP=연합】 개방형 투자신탁회사 형태의 미국 국제투자기금들이 90년대들어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을 올려 울상을 짓고 있다. 1천여개 국제투자기금들의 미국 이외의 투자규모는 3천억달러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8년동안 단 한해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기금의 수익을 밑돌고 있다. 모닝스타사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투자기금들은 20%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국제투자기금들은 수익률이 12%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기금은 지난해에도 평균 19.73%의 수익을 올렸으며 95년엔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에반해 국제기금은 지난 93년 한차례 39.15%의 고수익을 올린 이후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실적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가 90년대들어 호황을 지속하면서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인 반면 해외 투자여건은 심한 기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80년대말과 90년대초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시장에는 94년의 멕시코 페소화사태와 최근의 동남아 통화위기 등과 같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국제기금의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레비 투자매니저는『미국 자본시장이 최근 유례없이 호황을 보였으나 이제는 국제시장에 눈을 돌릴 때』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