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시장에서 삼화네트웍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화네트웍스는 이로써 이틀 동안 20% 가까이 상승했다. 팬엔터테인먼트도 4.22% 올랐다. 다만 오전 중 10% 이상 치솟던 초록뱀미디어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6.16% 하락했고 인수 주체인 에스엠도 1.79% 내렸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최근 크게 들썩이는 이유는 에스엠이 유상증자로 유입될 자금을 드라마 제작회사 인수에 쏟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자 투자자들의 매기가 삼화네트웍스와 팬엔터테인먼트ㆍ초록뱀미디어 등으로 쏠린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이날 이들 업체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화네트웍스와 초록뱀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다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조회공시 답변에서 “본격적인 영상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해 타법인 인수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언급된 초록뱀미디어와 삼화네트원스, 팬엔터테인먼트의 인수는 검토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는 에스엠이 이들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삼화네트웍스와 팬엔터테인먼트ㆍ초록뱀미디어 등도 “말도 안 되는 소문”이라며 펄쩍 뛰고 있는 상태다.
삼화네트웍스 고위 관계자는 “왜 이러한 이야기가 증시에서 돌았는지 영문을 알 수 없다”며 관련 풍문을 전면 부인했다. 초록뱀미디어와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에스엠이 대규모 증자에 나선다고 알려진 뒤 그 자금 용도에 관해 설왕설래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최근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드라마 제작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으면서 M&A라는 다소 황당한 루머마저 돌고 있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