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 25개 시ㆍ군 산사태 늑장 경보발령

경기도내 25개 시ㆍ군들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달 27일 새벽 산림청으로부터 산사태 위험경보 발령을 권고하는 문자메시지(SMS)를 받고도 12~13시간이 지나서야 경보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 시ㆍ군의 늑장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께 산사태위험지관리시스템을 통해 도내 31개 시ㆍ군 산림담당 직원들의 휴대전화로 SMS를 발송, 산사태 위험경보 발령을 권고했다. 연속 강우량 200㎜ 이상이거나 1일 강우량 150㎜ 이상, 1시간 강우량 30㎜ 이상일 때 경보 발령 권고 SMS가 보내진다. 산사태 위험지 관리 시스템에는 도 산림 당당 5명과 각 시ㆍ군의 과ㆍ계장 등 3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등록돼 있다. 산림청의 SMS 발송 후 수원ㆍ성남ㆍ화성ㆍ이천ㆍ안성ㆍ남양주 등 6개 시에서는 이날 새벽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지만, 나머지 25개 시ㆍ군은 이를 무시했다. 삼림청은 이날 오후 3시께 도 산림담당 직원에게 이들 시ㆍ군의 산사태 미 발령 사실을 알렸고, 도로부터 연락을 받은 25개 시ㆍ군은 이날 오후 4~5시가 돼서야 산사태 경보를 내렸다. 도내에서는 이번 폭우로 129곳 200㏊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산사태 경보를 뒤늦게 발령한 연천이 19곳 45㏊, 동두천이 7곳 30㏊, 포천이 26곳 29㏊, 광주가 15건 18㏊, 파주가 21건 12㏊의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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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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