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파워 경제인] "꾸준한 기술개발로 ATM분야 선도할 것"


“높은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급변하는 기업환경과 갈수록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경북 구미시 고아농공단지에서 현금 자동입출급기(ATM) 부품을 생산하는 예일산업 유한규(사진ㆍ59)사장은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 하기 위해 꾸준한 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선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사장은 구미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사람 좋기로 소문 나 있다. 항상 수줍음을 띠면서 자신을 내세우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손해 볼 때도 있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항상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유사장의 생활방식이다. 그것이 사업적인 측면과 대인관계에서도 가장 좋은 무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유사장은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가식이 없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남으면 항상 연말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모두 나눠주고 있다. 이 때문인지 200여명에 달하는 이 회사 직원들은 어느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보다 자부심과 애사심이 강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ATM기기는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해 주는 특성상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은 동네에 규모 있는 슈퍼나 편의점에도 설치가 늘어나 골목은행 역할을 하면서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 기기다. 예일산업에서 제작하는 ATM기는 자사 상표로 완제품을 제작하지는 않지만 대기업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사장은 2년 전 미국 알래스카를 방문해 어느 편의점에 들렀는데, 예일산업에서 제작한 ATM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ATM기기 생산업체는 대기업 계열사 3~4곳에서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는데 예일산업은 그 중 케이스와 부품 생산으로 연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출전망도 밝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1년 회사를 설립한 유사장은 95년에 국세청장상을 수상한데 이어, 98년 무역의 날에는 경상북도 지사상을 수상했다. 이 여세를 몰아 사세를 확장시키며 품질경영통합시스템 등의 각종 품질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예일산업의 특징으로 대량생산은 물론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에 부합하는 설비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그는 ‘세상과 사람을 이어주는 기술이 예일산업의 약속입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인간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사내 복지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빠짐 없이 참여해 소리 나지 않게 활동 하고 있다. 특히, 진실을 중시하며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남모르게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를 폭넓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을 돕는 일을 타인이 알도록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이 기본 생각이며 그렇기 때문에 대내외에 알릴 이유는 더욱 없다는 입장이다 예일산업은 현재 ATM기 관련 주요부품 외에도 카드인식기와 의료용 디스플레이 장치와 컨퍼런스용 화상시스템 및 선루프 등의 자동차 외장제를 부대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외연을 넓히는 것은 품목 다양화를 꾀하는 동시에 거래선 다변화로 수익구조를 다양화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유사장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추는 것”이라고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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