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그래도 미국 증시 … 연내 10% 더 오를 것… 아베노믹스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본

■ 찰스 듀마스 롬바르드회장



“미국 경제는 이미 필요한 조정을 거친 후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미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10%가량 더 상승해 글로벌 시장 가운데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독립 리서치회사로 유명한 롬바르드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찰스 듀마스(사진)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자산관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삼성증권과의 글로벌 자산 리서치 제휴를 위해 방한한 듀마스 회장은 “올해 유럽은 완만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고 중국은 과거 대비 성장이 둔화돼 올해 글로벌 성장의 초점은 미국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미국은 여전히 기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한해 미국 증시의 흐름은 상반기에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많이 쌓인 재고를 올 상반기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증시도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현재 1,820선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말께 2,000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버블 우려와 관련해서는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2~3년 후 벌어질 리스크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연방정부 폐쇄에도 소비가 증가하고 가계 경제 활성화와 기업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듀마스 회장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국 경제는 부동산과 자동차 업황 개선 등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 투자한다면 기술주와 은행·자동차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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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엔화 약세 전략에 대해서는 경고의 일침을 놓았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본이 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이 가계보다 기업에만 치중돼 일본 GDP 성장률이 지난해 3%에서 올해 말에는 0.7%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4월 소비세 인상으로 가계 소득이 하락하고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우 과도한 저축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저축률은 GDP 대비 50%에 달하는데 이는 정부의 부채 증가와 과잉 설비투자를 촉진해 3~4년 후에는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 임금 상승과 자본 통제 완화 등 개혁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영국에서 설립된 롬바르드스트리트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특정 금융그룹 등에 소속되지 않은 글로벌 독립 리서치회사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와 자산 동향 등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 지난해 톰슨로이터 서비스평가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와 정확한 리서치 전망을 내놓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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