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시리아 우려에도 실적호조에 상승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리아 사태 우려에도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기술주 및 반도체주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91포인트(0.65%) 뛴 14,930.8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31포인트(0.81%) 높은 1,653.0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3포인트(1.01%) 오른 3,649.04를 각각 기록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8월 판매 실적 호조로 주가가 3∼5% 이상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화재로 반도체와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종합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완만하고 점진적(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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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7월 베이지북에서 나타난 ‘점진적이고 완만하다’(moderate to modest)는 표현과 사실상 같은 것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자신 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께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빠르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시장은 경기 호조에 주목하는 모양새였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다시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무역수지 적자가 총 391억 달러로, 전달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386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외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 연료의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개입 승인 요청은 연방 의회에서 첫 관문을 통과했으며, 이르면 오는 9일부터 상원 전체회의에서 관련 심의·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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