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불안한 스타트’

시즌 데뷔전에 나선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의 첫 발걸음이 가볍지 못했다. 최경주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한 끝에 이븐파 71타를 쳤다. 131명의 출전자 중 일몰로 22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64위.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단독선두 스콧 버플랭크(40ㆍ미국)에는 8타 뒤진 성적이다. 최경주는 이틀째 경기에서 분발하지 못하면 `전 출전 대회 컷 통과`라는 올 시즌 목표가 첫 대회부터 물거품이 되는 동시에 이 대회 3년 연속 예선 탈락의 불명예도 안게 되는 위기에 몰렸다. 이날 첫 5개 홀을 파로 막으며 무난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6ㆍ7ㆍ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한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샷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11번(파4), 16번홀(파3)에서 1타씩을 줄인데 이어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 중위권으로 올라서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투어 통산 3승의 버플랭크가 선두에 나섰지만 이날 갤러리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필 미켈슨(34ㆍ미국)이었다. 지난주 봅호프클래식에서 19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미켈슨은 7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와 1타차 단독2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켈슨은 전반에서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무려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지난해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던 미켈슨은 이날도 80%에 이르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마지막 홀 경기를 끝내지 못한 채 6언더파를 기록해 조너선 케이(미국ㆍ65타)와 함께 공동3위를 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은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이븐파 71타(버디3, 보기3)로 최경주와 같은 공동64위에 그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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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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