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소득층 지갑 닫고 4명중 1명은 빚이 늘어

수입 줄어든 가구 비중 37%로 더 커져…소비자 기대지수 1개월만에 다시 하락

고소득층은 지갑을 더 꼭 닫을 조짐이며 4명중 1명은 빚이 늘어났고 가계수입은 더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내수회복이 계속 지연될 전망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88.0으로 전달보다 0.9포인트떨어졌다. 소비자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좋다고 보는 가구가 나쁘다고 보는 가구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가리킨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올해 1월만 해도 98.0으로 100에 육박했으나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3월 94.4, 6월 92.2, 8월 87.0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77.0으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내구재소비 기대지수와 외식오락 기대지수는 각각 86.7과 82.5로 평균치에도 못미쳤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5.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53.5로 환란후인 1998년 11월 65.9, 12월 77.9 등보다더 낮아 심각성을 더했다.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평균 400만원 이상이 91.4로 전달보다 3.4포인트, 월평균 300만~399만원이 93.5로 1.4포인트, 월평균 200만~299만원이 89.5로 1.3포인트, 월평균 100만~199만원이 83.6으로 0.4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월평균 100만원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 전계층이 하락했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은 85.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26.7%로 저축이 늘었다고응답한 가구 12.9%보다 2배 이상 많았고 가계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37.0%로 가계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 16.0%의 2배를 넘었다. 가계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가구비중은 전달보다 1.2%포인트 많아졌고 가계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비중은 2.2%포인트 감소해 가수입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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