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20, 달러화 부양 위해 시장개입 않기로

日관리 "환율시장 주시, 필요시 조치 취해"

선진 20개국(G20)은 달러화 가치 강화를 위해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재정 적자 축소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제도 유연성 확대를 촉구했다. G20 소속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0-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회의를 마감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 "내년도 세계 거시경제 전망은 아직 밝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달러화 가치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미국의 중기적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또 유럽과 일본, 아시아 신흥 경제국들의 경제 구조 개혁 지속 및 재정 부문 개혁을 통한 외환 제도 유연성 강화 등의 조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국제 테러 조직에 대한 자금 지원 봉쇄와 돈세탁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할 것을 회원국들에 호소했다. 성명은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줄 차단과 돈세탁 방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최근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스페인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는 테러가 국제사회의 가장 큰 도전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중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전망하면서도, 휘발성 강한 국제 유가 동향과 미국의 쌍둥이 적자, 국제 테러와 이라크 사태를 비롯한 국제 정치적 요인들에 의해 국제 경제 성장이 저해될 가능성도있다고 지적했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달러화 가치 안정을위한 중앙은행 개입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한스 에이헬 독일 재무장관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달러화 약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존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의식, 이 문제를 꺼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표면적으로 `강한 달러'를 지지하고 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은 달러화가치 하락이 수출과 일자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노 장관은 "G20의 이번 성명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경제 정책들에 대한 회원국들의 공통 인식을 반영한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가 개방적이고 경쟁적이며 자유로운 자본 이동과 무역 등에 의해 가장 잘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와타나베 히로시(渡邊博史)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최근의 환율동향이 매우 급변하고 있으며,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은 현재 외환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결정적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에 G20 의장국을 맡으면 2차대전 이후 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금 1온스를 35달러에 보장하는 조건으로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달러에 고정시키게 했던 `브레튼 우즈' 협정 개혁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베를린 dpaㆍAFPㆍAP=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