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한화·포스코와 손잡고 협력업체·알짜中企 지분투자

2000억 펀드 조성 이르면 이달말 출범


국민은행이 한화ㆍ포스코 등과 손을 잡고 협력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선다. 이들 대기업 협력사 중 발전 가능성이 높고 우량한 곳이 집중 투자 대상이며 여기에 국민은행이 선정한 알짜 중소기업 클럽인 '히든스타 500' 업체들에도 상당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은행이나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지분을 사들여 자본을 투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목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한화ㆍ포스코 등은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강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분투자에 나선다. 국민은행이 300억~400억원, 한화와 포스코 계열사에서 각각 200억원을 투자한다. 정책금융공사도 800억원을 내놓는다.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내에는 펀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화ㆍ포스코 등과 함께 협력업체 및 우량 중소기업에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며 "현재 펀딩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께 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무한책임사원(GP)은 국민은행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한화기술금융ㆍ포스텍기술투자 등이 공동으로 맡는다. 구체적인 대상 업체 선정은 KB와 한화ㆍ포스텍 측에서 할 예정이다. 펀드 만기는 8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측은 지분투자를 통해 우량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ㆍ포스코 등 대기업이 돈을 출연해 협력사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상생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은 신세계ㆍ이마트ㆍ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협력사에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국민은행에 예금을 하면 협력사 중 업체를 골라 낮은 금리에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협력사 등을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대출시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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