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여전히 활개
에프와이디등 관련주 널뀌기 속출 "조심"
슈퍼개미의 시장교란에 대한 감독당국의 단속의지에도 불구하고 슈퍼개미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며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에프와이디는 슈퍼개미 출현 공시에 9일 상한가(460원)를 기록했다. 슈퍼개미(6.95%)에게 지분을 판 최대주주 이흥재씨의 지분이 11.05%로 줄며 M&A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개인투자자인 정정욱씨는 전날 장마감 후 "3일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고, 경영참여가 목적이며 추가매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프와이디는 두 사람의 매매가 있기 전 이틀간(1~2일) 상한가를 달리다 거래 당일 급락하는 등 내부자거래 의혹이 있어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서울식품과 한국슈넬제약 등을 넘나들며 거액을 챙긴 슈퍼개미의 원조 경규철(22)씨가 지분을 대량 인수한 하우리도 이날 상한가(1,345원)를 쳤다.
경씨가 대주주인 장외기업 지티전자가 7일 장마감 후 삼성계열 에스원 등으로부터 지난달 말 지분 90만주(5.15%)를 경영참가 목적으로 장외에서 취득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슈퍼개미는 언제든지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장마감 후 개인투자자 임현호씨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6, 7, 9일에 걸쳐 포커스의 지분 11.5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9-09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