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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게임빌,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 "해외서 더 유명"

작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br>전세계 순위 12위로 껑충<br>소셜네트워크게임도 성장세

게임빌 직원들이 출시를 앞둔 게임을 검수하고 있다. 게임빌은 올 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 국내를 넘어 세계 대표 모바일게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게임빌




장우진 NH투자증권 연구원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업체' 게임빌은 지난달 영국의 휴대용 게임전문 리뷰 사이트인 포켓게이머가 발표한 전세계 모바일 게임 개발사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7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매출 호조가 등급 상승의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게임빌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최고 실적을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기록도 다시 썼다. 게임빌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5억원과 155억원으로 2009년보다 17%, 14% 늘었고 순익도 148억원을 거둬 25%나 증가했다. 명실상부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로서의 면모를 지켜낸 것이다. 게임빌은 국내 일반 휴대폰 시장이 축소되고 앱스토어로 대표되는 오픈 마켓의 게임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해외에서 동반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31억 원으로 전년보다 64%가 늘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2011프로야구'나 '제노니아3', '정통맞고2011' 등 기존 인기 시리즈 게임과 함께 '2010슈퍼사커', '일루시아' 등 신작들이 선전한 것도 실적 호조의 발판이 됐다. 지난 해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빌은 올해도 국내ㆍ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 출시하는 모든 게임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아직도 적지 않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일반 휴대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계속 확보할 방침이다. 게임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 보다 각각 22.8%, 9.7% 증가한 350억원, 170억 원으로 잡았다. 순익은 161억원으로 8.8% 늘릴 계획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모바일환경에 대한 큰 변화가 예고된 2010년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력과 개발력, 서비스를 입증한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의 무기는 또 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 성장세를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PC용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을 해외 페이스북 및 국내 네이트 앱스토어에 선보인 게임빌은 소셜네트워크게임이 향후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국내 및 해외 시장의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지속적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빌이 출시한 소셜네트워크게임인 '프로야구 슈퍼리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에 소셜 기능을 더한 게임으로 PC 버전에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의 출시 계획이 발표된 바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 출시도 늘릴 계획이다. 게임빌은 국내ㆍ외 시장의 모바일, PC,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해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국내 20여 종, 해외 20여 종의 게임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2프로야구', '제노니아4' 등의 대작 타이틀의 출시도 준비돼 있다. 게임빌은 또 국내ㆍ외 외부 개발 조직과의 투자ㆍ공동 개발 등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해 자체 개발 유명 브랜드 게임은 물론 외부조직과 합작 개발한 참신한 게임을 다수 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창립 11년째를 맞은 게임빌은 2009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표 게임은 시리즈 누적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프로야구' 시리즈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국가 대표 모바일 게임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으로 게임빌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 게임은 최근 글로벌 오픈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진출해 세계 최고의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롤플레잉게임 장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노니아' 시리즈 역시 국내에서의 높은 인기는 물론 해외 오픈 마켓에서도 출시 직후 미국 앱스토어의 실시간 매출 1위를 자치하며 게임빌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앱 최대수혜…글로벌업체 도약 주목"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어느덧 1,0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단순한 하드웨어적 변화가 아닌 모바일앱(Application)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이끌어낸 문화적 대변혁이다. 모바일 앱시장은 2014년까지 58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908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처럼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회사가 나타날 것이다. 그 변혁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게임이며, 그 대표주자가 바로 게임빌이다. 모바일앱 시장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게임빌에 큰 기회이다. 먼저 올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84억 달러에 달한다. 앱스토어는 누구에게나 열린 오픈마켓으로서 3,000억원 대의 좁은 국내 시장에서 1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글로벌 마켓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 또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4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빌은 올해 신규 컨텐츠 수를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리고 스마트폰 전용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픈마켓은 다운로드와 부분유료화라는 기존 수익모델 외에 광고라는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따라서 지금은 셧다운제라는 작은 부분에 얽매이기 보다는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때로 판단된다. 장우진 NH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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