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등 인터넷통신에 가입하지 않고도 집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다.한국통신은 27일 전화요금과 이용요금만 내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01412」 개방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위해 대용량 통신처리시스템(AICPS)을 개발, 이날 개통했다.
「01412」인터넷 서비스는 별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컴퓨터와 모뎀만 있으면 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이용자는 한국통신이 개발한 전용 통신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01412」로 전화를 걸면 바로 인터넷에 연결된다.
지금까지 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PC통신에 가입한 뒤 한달에 1만원의 회비를 내야 했다. 그러나 「01412」서비스는 회비없이 자신이 쓴 만큼 전화요금과 인터넷 이용요금을 내면 된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PC통신도 「01412」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새롬데이타맨프로」 등 PC통신 접속프로그램과 사용방법이 비슷하지만 그래픽 환경이라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PC통신을 이용하면 전화요금만 낸다.
특히 「01412」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전화는 56KBPS, ISDN은 64~128KBPS의 속도로 빠르게 인터넷과 PC통신을 사용할 수 있다. 회선 용량도 3만840회선(3만840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해 접속이 안되거나 끊어지는 일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화요금은 일반전화(45원/3분)보다 낮에는 40%, 밤에는 60% 할인된다. 한국통신은 「01412」인터넷 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8월말까지 인터넷 이용요금은 무료로 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410/01411의 자료실이나 인터넷 홈페이지(AICPS.NET)에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PC에 설치하면 된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초보자나 하루 1시간 이하로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가 유리하다』며 『통신회선이 부족해 곤란을 겪었던 일부 PC통신을 앞으로 더 빠르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