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천안ㆍ아산 '지고' 대전ㆍ오창 '뜨고'

신행정수도 확정후 충청권시장 희비<br>천안ㆍ아산 공급과잉 웃돈 수천만원 빠져<br>대전ㆍ오창 간접수혜 상승세에 매물 품귀

신행정수도 호재로 동반 상승하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최근 신행정수도로 최종 확정된 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 천안ㆍ아산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역 수요층을 갖춘 대전ㆍ오창 등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ㆍ아산시 일대는 고속철도와 신행정수도 겹호재를 등에 업고 올 들어 대형 업체들이 앞 다퉈 아파트를 공급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져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천안 백석동 브라운스톤, 용곡동 아이파크, 아산시 배방면 오르젠중앙하이츠, 한라비발디 등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행정수도 수혜 기대감마저 가라앉으면서 한달 만에 아파트 분양권 웃돈이 최고 2,000만~3,000만원씩 빠졌다. 매수세가 사라지자 급매물도 크게 늘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입주 아파트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집이 늘고 있다. 천안 불당지구의 경우 입주율이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천안 쌍용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 4월 이후 거래량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신행정수도 확정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탄탄한 지역 수요층을 갖춘 대전과 오창지구 등은 행정수도 후보지 확정에 따른 간접 수혜가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행정수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전 노은지구는 ‘수혜 1순위’로 꼽히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노은동 계룡리슈빌 37평형은 한달 전에 비해 500만원 올라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에 육박했지만 매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달 초 오창지구에서 분양된 ‘우림루미아트’는 8.6대1의 경쟁률을 보인 뒤 80%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서울ㆍ수도권 등 외지 투자자보다는 인근 청주 지역의 실수요층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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