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와 불편한 진실…대부분 평화롭게 최후 맞아


올 한 해 권좌에서 물러난 독재자는 7명으로 늘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으로 독재자들의 최후가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평화롭게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19일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이러한 '불편한 진실'에 하나의 사례가 추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7년 동안 북한을 철권 통치한 끝에 지난 17일 69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자연사했다.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명 희생 사례를 숫자로 조명한 매튜 화이트의 '소름끼치는 사건 대사전 : 사상 최악의 100대 만행 연행기'를 인용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대량학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압제자와 전쟁광의 약 60%는 사건 뒤 끝까지 행복하게 살았다"고 보도했다.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옛 소련의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 대원수를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스탈린은 1953년 2월 28일 정치국원들과 이튿날 새벽까지 만찬을 즐긴 후, 집으로 돌아가 침실에서 쓰러져 나흘 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가 결국 74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이 책에 따르면 스탈린의 경우처럼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대학살의 주범들 중 49%는 죽을 때까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자연사했으며, 11%는 평화롭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중 8%는 비록 망명지에서 죽었지만 자연사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중 단 9%만이 재판을 받고 처형 당했으며, 8%는 암살, 7%는 전쟁 중에 죽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는 4%였으며, 나머지 4%는 투옥됐다. 한편 미국의 시사전문지 뉴스위크는 이날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올 한 해 시민혁명으로 축출되거나 사망한 '몰락한 독재자'가 7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무너진 독재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ㆍ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ㆍ로랑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ㆍ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ㆍ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등이다. 이중 카다피는 혁명 과정에서 성난 시민들의 손에 참혹하게 죽었으며, 무바라크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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