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 클릭] 홍제 재정비촉진지구

지하철 3호선 홍제역 부근 일대가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낡고 오래된 건물이 밀집한 홍제재정비촉진지구 전경.


-홍은 1구역 상반기 관리처분 목표, 홍제1구역 설계업체 선정 못해 사업 지연 -매물 드물지만 경기 침체로 거래는 한산 서울 서대문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홍제동 330번지 일대 홍제재정비촉진지구의 사업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재정비촉진법에 맞춰 지난해 말 홍제재정비촉진지구로 명칭이 바뀐 이곳은 해가 바뀌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지 면적 20만557㎡에 이르는 이 지역은 통일로와 세검정길ㆍ내부순환로가 교차하고 지하철 3호선(홍제역)이 관통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상습적인 교통정체와 지은 지 40년이 넘은 유진상가 및 인왕시장 등 오래된 주변 재래시장과 낡은 다세대ㆍ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여건은 열악했다. 서울시는 유진상가를 헐어 홍제천을 복원하고 세검정길도 넓히며 홍제고가도로는 철거해 교통과 생활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제재정비촉진지구는 5곳의 계획정비구역과 2곳의 계획관리구역으로 구성되며 나머지는 존치된다. 이 중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홍제천 북쪽에 위치한 홍은 1구역이다. 홍은 1구역은 지난해 8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 안에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적이 1만1,656㎡인 이 곳은 앞으로 용적률 365.8%를 적용 받아 지하 4층~지상 26층짜리 빌딩 2동에 아파트 165가구와 오피스텔 95실,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분양가는 일반 분양분을 기준으로 3.3㎡당 1,500만~1,7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은 1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홍제1구역은 부지면적이 4만2,276㎡으로 홍제재정비촉진지구에서 가장 면적이 크다.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주변 단독ㆍ다세대 주택으로 이뤄져 있으며 초고층 복합 빌딩이 들어서 개발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제1구역은 지난해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앞으로 용적률 508.6%를 적용 받아 최고 48층 규모의 아파트 3동과 업무빌딩 1동, 상가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파트는 634가구이며 이 중 50가구는 상가 세입자용 임대주택을 구성된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제1구역은 조합원이 310명에 불과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임시총회에서 과반수 미달로 설계 업체를 선정하는 데 실패,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조합은 언제 다시 총회를 열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서대문구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총회를 다시 열어 설계업체를 선정하려면 1~2개월가량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부지 면적이 각각 3,940㎡, 7,473㎡에 불과한 홍제 2ㆍ3구역은 이보다 사업 진척이 느려 현재 추진위가 구성돼 있으며 5,691㎡인 홍제 5구역은 아예 사업 추진이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홍제재정비촉진지구 내 거래는 최근의 부동산 침체로 인해 그리 활발하지 않은 상태다. 가격은 3년 전에 급등한 후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촉진지구 내에 많이 존재하는 단독주택은 3.3㎡당 1,600만~1,700만원선으로 한 채에 4억~5억원선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H공인은 “매물이 많지 않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찾는 사람도 뜸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가 임대수입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유지돼왔기 때문에 상가 소유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낮은 점도 투자 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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