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지난달 펀드 시황, 핀테크 활성화 힘입어 국내주식형 수익률 3.09%

삼성전자 실적↑·유가하락 진정에 일반주식형 수익률도 2.64% 기록

유럽 QE 영향, 해외주식형 2.17%… 금·채권 상품도 성과 탁월해


핀테크 활성화 정책이 중소형주 주가 상승을 이끌어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성과를 높였다. 더불어 삼성전자(005930)의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유가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조선·정유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자 일반주식형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펀드들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한 달 간 3.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유가 폭락으로 대형주가 고전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1.95%를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5%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오른 것이다.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중소형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달 27일 핀테크 활성화 정책을 발표해 정책적인 힘도 보태고 있다.

핀테크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코스닥 지수는 8.26% 상승했다. 지난달 26일에는 6년 7개월 만에 590포인트를 돌파하자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00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4.38%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형 펀드 성과 역시 2.64%를 기록해 양호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로 추락하며 휴대폰 위기설까지 불거졌지만, 4·4분기에 5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이 다소 진정되면서 정유·화학·조선업의 주가 하락세가 멈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주들이 반등하자 지난달 코스피200(시가총액 상위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 종목들을 지수화한 수치) 지수는 3.34% 상승했다.


개별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상장지수펀드 제외)를 살펴보면 '마이스타셀렉션[주식]_Class A'이 월초 후 12.6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지난 11월 초 기준 CJ·NAVER·호텔신라 등 대형 내수주, 4대 금융지주사인 KB금융, 반도체업체인 원익IPS 순으로 주식에 많이 투자했다. 대표 대형주 펀드인 '한국투자네비이터펀드'의 어린이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도 지난달 9.11%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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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펀드들도 대거 월 수익률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인베스트로우프라이스목표전환 1(주식)A1'(9.95%),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8.12%),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7.10%) 등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외에도 지난 2년 간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배당주 펀드 가운데 '한국투자배당리더 1(주식)(A)'이 한 달 간 8.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인도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2.1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 중앙은행은 올 들어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게 되자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유럽 중앙은행은 침체된 유럽 경기를 살리기 위해 1조1,400억 유로의 거금을 시장에 풀겠다고 나섰다. 지역별로 인도주식(8.41%), 유럽주식(6.96%), 아시아신흥국주식(5.64%) 순으로 지난달 성과가 좋았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도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K골드마이닝자[주식]A'(16.61%),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14.93%)이 지난달 수익률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자(H)[주식](종류A 1)'(10.20%), 'KB인디아 자(주식)A'(10.19%), '삼성인디아자 3[주식-파생](A)'(9.21%),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9.20%) 순으로 높았다.

해외채권형 펀드들 중에서는 브라질 채권가격이 올라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산은삼바브라질 자[채권]C 1'이 지난달 2.76%를 기록하며 해외채권형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좀처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서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투자에 확신이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24억원에 불과했다. 일반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었던 기존 투자자들은 대거 환매에 나섰다. 일반주식형펀드에서는 1,223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커지면서 국내채권형 펀드로는 1,69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개별 펀드별로는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360억원),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338억원), '프랭클린베스트국공채자(채권)Class C'(318억원) 순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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