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샤프 등 컴퓨터와 텔레비전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제조업체 7개사가 미국 법원에서 반독점소송과 관련해 일반 소비자 등 간접 구매자들에게 5억3,9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8일 보도했다.
배상금 가운데 5억100만달러는 소비자들에 대한 변상에 사용되며 3,700만달러는 정부와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배상금으로 지급된다. 이들 7개 기업들은 이달 초 패널의 직접 구매자들에게 3억8,8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담합으로 판매가격을 올린 혐의로 2007년 집단소송을 당했으며 원고 중에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8개주가 포함돼 있다. 이번 배상에서 삼성전자와 샤프가 각각 2억4,000만달러와 1억1,55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치메이, 청화, 엡손, 한스타, 히타치 등도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와 AU 옵트로닉스, 도시바 등 다른 제소 대상 기업들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