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트렉스타 빠른 성장은 롯데백화점 덕"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아웃도어쇼에서 유럽의 유력 언론들이 트렉스타의 부스를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트렉스타

“향토기업을 육성하려는 롯데백화점의 굳은 의지가 지금의 트렉스타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아웃도어 기업인 트렉스타와 유통명가 롯데백화점과의 상생협력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트렉스타는 현재 아웃도어 부문 세계 16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 수출도 세계 49개국에 달한다. 이처럼 잘나가는 트렉스타도 출범 초기에는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는 권동칠(사진) 트렉스타 대표는 “롯데백화점과의 윈-윈 전략이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트렉스타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던 전환점은 지난 2000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하면서부터다. 당시 롯데백화점측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트렉스타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해 입점을 승인했다. 권대표는 “당시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아 등산화 단일 품목으로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롯데백화점측의 결단이 회사를 살렸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작은 등산화 매장으로 입점한 트렉스타는 곧바로 세계 최초의 경 등산화를 개발, 이 곳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순풍에 돛을 단 듯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트렉스타는 이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성공을 발판 삼아 전국 롯데백화점 16개 곳으로 매장을 늘려나갔다. 지금은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외국계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했다. 트렉스타는 지난 2004년 의류를 론칭 하며 또 한번 도전을 시작한다. 신발 전문 기업에서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을 시작한 것이다. 그 때도 롯데백화점과의 상생협력이 빛을 발했다. 권 대표는 “지난 2008년 롯데백화점 부산 동래점에 토털 아웃도어 매장으로 입점했고 이후 아웃도어 신발뿐 아니라 의류 및 용품에도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작은 등산화 매장으로 출발한 트렉스타는 현재 전국의 약 27개 백화점에 진출했으며 115개의 대리점을 개설했다. 롯데백화점과의 상생협력은 트렉스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트렉스타는 지난 2008년 롯데백화점 북경점 오픈과 함께 입점한 뒤 중국 내 유수의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트렉스타 브랜드는 등산화 부문의 상위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트렉스타는 아웃도어의 본고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유럽 시장 공략에도 롯데백화점측의 결정적인 조언을 얻었다. 권 대표는 “지난 2009년 롯데백화점 글로벌 사업 담당자로부터 세계 3대 백화점인 스페인 엘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을 우선 공략해볼 것을 조언 받고 엘꼬르 떼 본사를 방문, 1년 만에 입점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의 조언과 도움으로 트렉스타는 유럽 내 15개국에 판매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거듭났다. 트렉스타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2011 유럽 아웃도어 쇼’를 통해 유럽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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