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능성 음료/음료시장 신토불이 바람

◎식혜·수정과·미싯가루 이어/감·쑥·도라지·구기자 쏟아져/민간·한방서 사용 효능 입증/콜라 등 외국산과 경쟁 불꽃기능성음료 시장에도 우리 농산물로 만든 신토불이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음료시장 전반에 식혜·수정과·미싯가루·대추등 전통음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약초와 감·쑥·도라지·구기자 등 우리 땅에서 나는 원료로 만든 기능성음료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우리 고유의 맛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다 이들 소재가 예전부터 민간요법이나 한방 등에 사용, 그 효능이 일부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들 신토불이 기능성음료는 주로 성인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 콜라·사이다와 같은 외래 음료들과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강원도 태백농협은 약초음료인 「고원­D」와 「늘푸른­D」를 판매하고 있다. 당귀가 주원료인 「고원­D」는 대추·계피·액상과당·사과과즙을 부재료로 혼합한 것으로 피를 보하고 깨끗하게 하며 빈혈 예방 및 치료,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 두통 등의 진통에 좋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천궁이 함유된 「늘푸른­D」는 천궁 고유의 색과 향미를 가진 연한 미색의 음료로 성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의 「마이빈」과 산내들의 「그남자」는 세계적인 품질의 국산 감을 발효시켜 만든 감식초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감식초는 피로회복과 체질개선, 숙취해소 기능이 뛰어나다. 한약재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구기자도 음료화돼 호평받고 있다. 충남 청양군 비봉농협은 「칠갑산 구기자」를 내놓고 있다. 구기자는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 헤스페리딘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유자음료도 속속 상품화되고 있다. 전남 고흥 두원농협 「유자랑」,비락은 「유자가 사과를 만났을때」, 동서식품은 「참맛유자」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도라지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경북 예천군 보문농협은 도라지를 넥타로 개발, 시판중이다. 도라지는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과 당분, 칼슘, 철분 등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 거담효과가 뛰어나 진해, 해열, 천식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강장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식품은 국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양파를 원료로 한 「양파­D」를 개발, 판매중이며 동신제약은 호박음료 「펌킨스」를 내놓고 있다. 펌킨스는 늙은 호박이 가지는 독특한 향미와 색상을 살리면서 장기보관시에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도록 제조됐다. 해태음료는 오미자 엑기스를 함유한 「오미자CC」를 시판중이다. 몸에 필요한 철분과 칼슘이 많아 피로를 풀어주며 힘을 북돋워주는 대추도 음료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대추는 특히 노화를 방지하고 부인냉증을 없애주며 미용에도 좋다. 대추음료는 식혜에 이은 제2의 전통음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웅진식품 등 4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남 밀양의 산동농협은 이 지역 특산물인 단장대추의 약리적 효능을 이용, 대추에다 영지 및 생강추출액, 비타민C를 첨가한 「밀양단장 참대추」를 내놓고 있다. 제일제당이 지난해 선보인 「쑥의 순」은 봄이면 지천으로 자라는 쑥으로 만든 음료. 지리산 일대에서 자라는 무공해 쑥을 사용했으며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몸매관리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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