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광우병 쇼크 확산] 美 농무부 쇠고기 4.5톤 리콜

영국 수의연구 센터가 미국의 광우병 발생을 확인, 미 농무부도 미국이 광우병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25일 공식 인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확인에도 불구, 미국 정부는 일본에 쇠고기 수입재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현재 미국 쇠고기 수입 금지국은 일본, 멕시코 등 21개국으로 늘어났다. ○…미 농무부는 미국 워싱턴주의 홀스타인종 소가 광우병에 걸렸음을 영국 광우병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농무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영국 수의학 병리학자들은 미 농무부 병리 학자들이 12월 22일 아이오와주 에임스에 있는 국립 수의학실험실에서 문제의 소가 광우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판정한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자들은 일차 검사 결과 이 소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판단한 뒤 영국 수의학 실험실에 결과를 보내 유효성을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미 정부는 25일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입국인 일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일본에 제공하는 모든 쇠고기 제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정상적인 교역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매년 18억 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미국의 쇠고기 수출이 6개월간 지연될 경우 그 피해액이 최소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2위의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슨이 워싱턴, 오리건,아이다호 등 3개 주의 고객들에게 분쇄 쇠고기 반품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 주의 자사매장에서 일부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다고 CNN 머니가 2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 농무부는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소와 같은 날 워싱턴 주의 도살장을 통과한 쇠고기 4.5톤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농무부는 이 리콜은 순전히 예방적 조치에 불과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소의 뇌나 척수 같은 위험 부위는 식품으로 가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미국 워싱턴 주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젖소가 워싱턴주 이외 지역에서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광우병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만약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워싱턴주 이외 지역에서 반입됐고 이 소가 반입 이전에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미국 내 광우병 확산 정도가 생각보다 광범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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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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