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드문 섬·오지서 여름휴가관광공사 '조요하고 깨끗한..' 8곳 선정
요즘 조용한 산골 오지나 섬을 찾는 도시인이 많이 늘었다. 여름휴가철 인파가 몰리는 명산이나 해수욕장을 찾았다간 스트레스만 더 안고 돌아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연과 벗하면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여름휴가지 8곳」을 선정했다. 해수욕과 갯벌을 동시에 체험하는 서해의 섬,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의 청정계곡, 삼림욕에 적당한 제주휴양림 등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문의 관광공사 (02)757-0086, 인터넷 WWW.ITKOREA.OR.KR
◇국화도(경기 화성군)= 인적이 드문 아담한 섬. 충남 당진 장고항리에서 어선을 빌려타고 들어간다. 섬 주변에는 고동이 지천이라 1시간이면 망태기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다. 활처럼 휘어져 조개껍질과 모래가 어우러진 해수욕장도 있다. 문의 화성군 (031)373-7063
◇법수치계곡(강원 양양군)= 물이 깨끗해 은어가 살고 연어가 회귀하는 양양 남대천의 발원지. 남대천의 상류인 어성천에서 법수치로 가는 길은 비포장이지만 주변 절경 탓에 힘든 줄을 모른다고 한다. 주민들이 다슬기를 줍고, 외지인이 은어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양양군 (033)670-2251
◇원산도(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로 40분 거리. 섬 주변을 따라 백사장의 흰색 띠가 무려 70리를 이룬다. 오봉산·원산도 해수욕장은 모래 질이 곱고 경사도가 완만한 게 장점. 썰물 때 갯벌에서 바지락·낙지를 잡고, 해변서 텐트를 칠 수 있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단점. 보령시 (041)930-3541
◇덕동계곡(충북 제천시)= 인근 제천시 사람들이 숨겨놓은 피서지. 제천 백운산과 십자봉에서 발원한 시원한 계곡물이 충주호로 사시사철 흐른다. 물이 깨끗하고 매우 찬 게 특징. 휴대폰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 제천시 (043)640-6282
◇소광리계곡(경북 울진군)= 울진군 서면 삿갓재 아래 울진소나무 숲에서 소광리 일대 약 17㎞를 흘러내려온 계곡. 외지인의 때를 덜 타 금강소나무 천연보호림 등 천혜의 비경을 유지하고 있다. 단, 갈림길이 많고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사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울진군 (054)785-6393
◇월성계곡(경남 거창군)= 남덕유산(1,507M) 동쪽 자락의 월성천을 따라 형성된 길이 5.5㎞의 계곡. 폭은 크지 않지만 수량은 풍부한 편. 등산 기점인 황점매표소까지 계곡을 따라 작은 오솔길이 나 있고, 주변에 텐트를 칠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는 비포장도로는 승용차는 무리고, 4륜구동이 적당하다. 문의 거창군 (055)940-3224
◇소록도(전남 고흥군)= 한센병(나병) 환자의 애환이 스민 섬. 광주~순천을 지나 녹동항으로 들어간다.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환자들의 생활전시관 등의 기념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진 해수욕장 등이 있다. 주변엔 나로도 해수욕장,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유명. 소록도관리사무소 (061)842-0505
◇절물 자연휴양림(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650M)에 조성한 휴양림. 30년 이상된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산책로가 아름답다. 산책로, 약수터, 폭포, 야영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오름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 한라산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주시 (064)750-7421
입력시간 2000/07/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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