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비니“내년 선진국 경기침체 가능성 50% 이상”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내년 선진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50% 이상 된다”며 비관적 전망을 또 다시 내놨다.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영국연방정상회의(CHOGM)에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서호주주 퍼스에서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연설을 통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의미 있는 개혁을 하지 않는 한 유로존은 추락할 것이고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Financial Meltdown)’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그는 “향후 1년 내 주요 선진국 경제가 또 다른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50%이상은 된다”면서 “더블딥이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2차 경기침체라고 하든지 그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유로존은 무너질 것이고 세계 경제는 2008년 말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번 침체는 선진국에서 심각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호주 경제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오는 2013년 경착륙할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철광석, 석탄 등 국제상품가격의 급락을 가져와 호주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그에 따라 국제상품가격이 제자리를 찾게 될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내수는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주 재계와 금융정책당국은 그와는 상반된 견해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광산회사 호주의 BHP빌리턴 최고상업책임자(CCO) 알베르토 칼데론은 이날 비즈니스포럼에서 “중국 경제는 매년 7~8%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루비니의 진단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릭 바텔리노 호주중앙은행(RBA)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도 “중국의 경제성장을 확신한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진작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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