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효과...줄기세포주 급등

국내 대표 바이오 상장사들이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매수 추천 의견에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기술 수출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금융기관의 매수추천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HSBC는 이달 발표한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줄기세포 산업계에서 투자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우리나라의 메디포스트와 파미셀, 셀트리온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메디포스트가 전 거래일 대비 13.15% 오른 8만원에 마감됐으며 파미셀(4.89%)과 셀트리온(5.56%)도 급등했다.


HSBC 글로벌 리서치는 이달 발표한 투자전략보고서 ‘파괴력 있는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에서 세계 산업지형을 변화시킬 주요 기술로 줄기세포와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빅데이터•분석 등 18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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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메디포스트는 다른 줄기세포 업체와 달리 이미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불확실성과 위험도가 낮고, 현재 임상시험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AD’도 미래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디포스트를 전 세계 줄기세포 분야 최선호 기업으로 선정함과 동시에 세계 줄기세포 시장의 성장 전망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 현 주가에 대해서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가 12만 2,700원을 제시했다. 메디포스트 주가는 이날 종가(8만원) 기준으로 목표가까지는 60.45%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또 파미셀과 셀트리온 역시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과 바이오시밀러 '렘시마' 개발을 완료한데 따른 호평을 내놓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제품개발과 자금 조달 상황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파미셀은 이미 지난 2011년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얻었으며 , 최근 JW중외제약과 제품 공급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램시마'의 허가를 받는 등 제품개발 단계가 가장 빠르며 생산설비를 이미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HSBC는 파미셀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각각 7,900원과 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독일의 SAP사, 클라우드•빅데이터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각각 미국의 엑스페리언과 테슬라 등을 꼽았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플렉서블 스크린 분야의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을 선정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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