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MW "삼성·LG와 전자장비 공조 검토"

판케 BMW회장 "차량용 정보통신·내비게이션 등 기술력 탄탄"


판케 BMW회장 "차량용 정보통신·내비게이션 등 기술력 탄탄" 헬무트 판케 BMW 회장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총아인 차량용 정보통신 등 신산업 발굴을 위해 우리나라 전자업계와의 공조할 가능성을 밝혔다. 판케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저녁 싱가포르의 플러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BMW는 한국 차량부품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넓혀가고 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차량간 쌍방향 정보통신(car communic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내비게이션 등의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과 더 많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혁신적인 회사로 발전해 독창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BMW는 혁신(innovation)과 프리미엄 가치(premium)를 만드는 회사를 (파트너로) 찾고 있다”고 말해 국내 대형 전자업체와의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재로 판케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했을 당시 별도로 BMW의 주요 엔지니어 등이 삼성전자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당시 방문한 BMW 관계자들은 각각 제조ㆍ부품구매ㆍ기술 분야의 부사장급 임원 5명으로 삼성전자 기흥 공장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차량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이들 임원은 삼성전자의 기술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양사간 교감을 넓혀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판케 회장은 또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에서 우리나라 업체들과 협력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KOTRA의 도움으로 잠재력 있는 한국 부품업체들을 선발해 오는 5월 독일의 BMW연구개발센터에서 쇼룸을 열고 신기술ㆍ신제품을 전시하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업체들은 BMW 직원들과 (부품공급 계약 등에 관한) 상담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3월 중 담당자를 우리나라에 파견해 한국델파이ㆍ세원ECS 등 30여개 신청업체들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인 뒤 최종 10여곳을 5월 행사 참가업체로 선정한다. 한편 판케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현대차는 세계 5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판매량(volume)이나 사업규모(size)에 관한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느냐 하는 문제이므로 현대차는 자사의 경쟁상대가 누구인지를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우리나라로 수출될지 여부에 대해 “중국 공장은 급성장하는 현지 내수시장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며 “그렇다고 한국이나 일본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해 한국ㆍ중국ㆍ일본에서 아시아 지역 총 판매량의 89%에 해당되는 차량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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