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부실은행 파산 용인

예금보험 도입과 소형은행 지급준비금 확대 지시

중국 금융당국이 일부 부실 소형은행의 파산을 용인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미 일부 소형상업은행에 지급준비금 확대를 지시했고 예금보험 도입을 추진하는 등 은행 파산에 대비한 준비작업도 진행중이다.


21일 블룸버그는 중국에 예금보험 제도가 도입되면 일부 한계가 달한 부실은행은 정리 될 것으로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결정이 최근 은행의 부실채권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은 5,921억위안으로 2008년 이후 9분기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1~2월에만 은행부실채권은 지난해 전체 증가액의 60%인 600억위안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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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크리스 쿼 선임 신용 평가사는 블룸버그에 “중국 당국이 (예금) 안전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일반 예금자 보호 시스템이 가동되면 문제 있는 소형 은행을 당국이 반드시 돕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차이나 보하이 은행과 하얼빈 은행의 채권 프리미엄(수익률 차이)이 급등한 점을 상기시키며 부실기업이 부실은행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계기업의 파산은 현재 1%대를 넘어선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내년에는 2%까지 상승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실소형은행의 파산이 금융시스템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등 예기치 않은 결과로 이어져 은행의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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