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대규모 ‘쇼핑 쿠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커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1999년 시행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식료품ㆍ전자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커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류자오쉬안(劉兆玄)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이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해 소집한 각료회의에서 논의됐으며 소요 예산은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경제계획및개발위원회에 제출된 계획안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상위 12%의 부유층을 제외한 670만가구에 약 300달러 상당의 쇼핑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가 최근 200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8%에서 4.3%로 하향 조정하는 등 대만 경제 역시 글로벌 침체 여파 속에서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