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야 대표 재보선 배수진… 거센 후폭풍 예고

安 "당 변화·쇄신에 더욱 박차" 孫 "결과 따라 모든 책임 질것"

여야가 4ㆍ27 재보궐선거 이후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5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변화ㆍ쇄신을 약속하거나 자신의 선거 책임론을 거론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는 여야 대표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막판 부동표 흡수 등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이 예정된 만큼 각 당이 재보선 이후 본격적인 총선ㆍ대선국면에 뛰어들면서 당 지도부 교체 등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4ㆍ27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변화와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깊은 성찰과 환골탈태의 각오로 젊고 활기찬 정당으로 거듭나고 합리적 중도보수의 기치를 확실하게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조만간 당 쇄신 프로그램을 담은 '한나라당 뉴비전 플랜'을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 여의도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비전위원회는 중도보수를 핵심가치로 한 '뉴비전 플랜'을 마련했다. 회견에서 안 대표는 "소모적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국가발전을 위해 싸우는 가치 정당, 민생을 위한 생산적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분당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국민 가슴 한 쪽에 제 운명을 맡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분당을 뿐 아니라 강원도ㆍ김해ㆍ순천 등 재보선 결과 전체를 통해 제가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승리는 모두의 것이고 책임은 제 한 몸에 가져가겠다"면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가 할 일이 없음을 알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당대표 정무특보는 손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배수진을 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매터도나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우리를 믿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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