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설 연휴 부산 부동산시장 돌아보니…

전셋값 상승세에 분양권값 껑충<br>새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치솟아

부산지역의 기존 주택매매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새 아파트의 분양권·입주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이후 분양가 대비 3,000만~4,000만원 오른 부산 연제구 연산 자이 아파트 전경.

'전셋값 상승세에 분양권, 새 아파트 값까지 덩달아 뛰고….' 서울 강남권 얘기가 아니다. 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둘러본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대단지 새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7일 부산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이 지역 '해운대 자이'의 프리미엄은 최고 7,0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층ㆍ향에 따라 3,000만~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으며 물량이 적은 120㎡는 최고 7,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로 나와 있다. 계약 초기 로열층 기준 4,000만~5,000만원선이던 웃돈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운대 A공인의 한 관계자는 "84㎡의 경우 3층 이하 저층 물건에도 최하 3,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웃돈을 줘도 좋으니 물건을 구해달라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당리 푸르지오 84㎡에도 로열층 기준으로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사를 마치고 입주 중인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연제구 연산자이 84㎡는 현재 3억1,000만~3억2,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인 2억8,000만여원에 비해 3,000만~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대형주택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인근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새 아파트라는 이점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부산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해부터 공급 부족과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현재의 가격상승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인 만큼 공급 부족이 해소된다면 가격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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