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격변하는 동북아정세-우리 갈 길은] 두만강 유역 개발 한중 협력 속도낸다

中 창지투 개방선도구 사업

FTA타결땐 한국 투자 늘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간 두만강 유역개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개방선도구'에 한국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6일 중국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창지투 지역의 농업·축산업·수산업·광물업 등 1차산업에 한국의 투자와 기술이 결합된다면 창지투 지역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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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지투 개발은 지난 2009년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중국의 국가사업으로 선정됐다. 남부와 동부연안에 밀렸던 동북지역을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린성 일대 7만3,000㎢에 달하는 경제벨트인 창지투는 2단계로는 북한·러시아 극동과 몽골 일부를 포함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역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과도 연계된다. 3단계로는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동북아경제권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GTI가 향후 동북아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협력기구로 발전하는 데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GTI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화망은 지린성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농산물 공급처로 역할을 해온 만큼 한국의 식품가공업, 광물 1차 가공업 등이 진출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중 FTA 체결로 관세철폐가 이뤄진다면 중국에서 농산물을 1차 가공한 후 한국에서 2차 가공해 중국으로 재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옌볜대 동북아경제연구소는 "창지투 지역과 한국 간 무역액은 1998년 2억4,800만달러에서 2011년 5억2,4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한국과의 교역품목도 초기 곡물과 목재제품 위주였지만 전기기계·설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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