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지존 신지애, 세계서도 통한다"

브리티시 女오픈 마지막날까지 선두권서 우승경쟁

신지애가 3일 새벽 영국 버크셔에서 펼쳐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 중 1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며 신중하게 볼을 놓고 있다. /서닝데일(영국)=AP연합뉴스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한국 여자골프의 높은 수준을 세계 골프계에 각인 시켰다.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으로 꼽히는 신지애는 4일 새벽(한국시간)까지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 골프장(파72ㆍ6,408야드)에서 펼쳐진 2008시즌 여자 골프계 마지막 메이저 경기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10만달러)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 감각을 과시하며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웨그먼스LPGA 우승자인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와 지난 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을 치렀던 최나연(21ㆍSK텔레콤)에 이어 지난 해까지 국내 무대를 휩쓸던 3인방이 잇따라 세계 무대에서 선전했다는 점에서 한국 여자 골프의 수준을 새삼 입증한 셈이다. 신지애는 특히 현지 중계 방송을 통해 ‘미국 LPGA멤버가 아니면서 세계랭킹 10위 내에 들어 있는 유일한 선수’로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미국 진출만이 세계 톱 골퍼가 되는 길이 아님을 알렸다. 경기는 전날처럼 ‘일본 골프여왕’인 후도 유리와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는 후도가 1타 앞섰다. 신지애가 버디3개와 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위가 된 데 비해 후도는 3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17번홀에서 후도와 동타를 이뤘던 신지애는 마지막 홀에서 티 샷과 세컨 샷을 거푸 미스해 3온2퍼트 보기로 1타 뒤졌었다. 하지만 세컨 샷이 갤러리 관람 구역을 지나 1번홀 티잉 그라운드까지 굴러가는 악재를 만났다가 스탠드가 비구선에 걸려 무벌타 드롭 구제를 받을 수 있어 플레이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신지애는 “늘 그렇듯 이번 대회, 이번 라운드, 이번 홀, 그리고 바로 눈 앞의 샷에 집중하며 플레이 했다”며 “결과에 관계없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앞으로도 계속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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