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의 임원이 감독업무에 종사하면서 지난 3년여에 걸쳐 집필한 저서에서 나오는 인세 전액을 고아원에 기증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관우 금융감독원 보험 및 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로 최근 감독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사례를 모아 '인보험약관해석'이란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유 부원장보는 "보험 소비자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으면서 보험업계의 잘못된 실무나 관행이 계약 관계자 등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험하면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필 목적이 과시용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 몫으로 나오는 인세 전액은 금융감독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복지단체 성로원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보는 "아무쪼록 이번 저서가 보험금 지급이나 상품개발을 담당하는 보험업계 종사자는 물론 금감원 분쟁조정실이나 소비자보호센터 직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