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투자사 리스크 사전차단 나선다

금투협, 내년부터 PF대출 등 모니터링 강화로 선제적 대응


금융투자협회가 내년부터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한다. 금투협은 이를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단기간 급증하거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이율이 과도하게 높은 증권사에 사전 경고를 함으로써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금투협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금투협이 금융투자회사들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의견을 활발히 교환하고 자율규제안을 만들어 사전에 경영상 리스크의 확대를 막는 것이 금융투자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효율적"이라며 "증권시장에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하는 역할처럼 금투협도 금융투자산업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투협은 올해 안에 각 금융투자회사들의 ▦PF 대출 규모 ▦CMA 이자율 ▦신용거래 미수금 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부 용역을 통해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은 용역을 통해 마련된 시스템을 '자본시장 통계포털서비스(프리시스)'에 연동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은 이를 위해 금융투자회사들의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전담팀 신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를 들어 금투협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 컴플라이언스 모범규준을 만들어놓고 업계 담당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논의하는 것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금융투자산업의 리스크를 주시하는 부서를 (금투협에) 만들어놓고 공적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사전 경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이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사전에 리스크 확산을 차단해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당국의 공적 규제로 산업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09년 증권사의 머니마켓트러스트(MMT) 잔액이 크게 늘면서 회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기형적인 운용행태가 발견되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MMT에 대한 감독ㆍ운용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MMT의 수익률 하락, MMT자금 유출로 이어져 MMT시장은 활력을 잃었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신용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미수금을 100%로 유지하는 자율규제안을 내놓았을 때도 금융투자회사들이 볼멘소리를 냈지만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MMT의 사례처럼 공적규제로 시장이 활력을 잃기 전에 자율규제로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업계와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