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경된 방카슈랑스 '25%룰' 외국계 생보사들만 덕본다

제휴 은행 수 잇달아 늘려 국내·중소 생보는 '제자리'

방카슈랑스 ‘25% 룰’로 보험사들의 제휴은행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들만 제휴은행을 확대하는 등 규정변경의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 룰’이란 한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 상품이 전체 보험매출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이에 따라 한 금융사가 제휴를 맺을 수 있는 보험사 수가 기존 3개에서 4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들이 은행들과 방카슈랑스 제휴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신한은행과 방카슈랑스 계약을 체결, 제휴은행 수를 조흥ㆍ외환ㆍ제일ㆍ씨티은행을 포함, 총 5개로 늘렸다. 제일ㆍ기업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 중인 알리안츠 생명 역시 지난 3월 외환은행을 보험판매 대리점으로 확보하는 등 2단계 방카슈랑스 영업에 대비하고 있다. 또 PCA생명은 기존 제휴은행인 제일은행의 새 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최근 방카슈랑스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생보사는 2003년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 AIG생명이 무려 11개 은행과 제휴를 맺으며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강자로 떠올랐고 이번 규정 변경을 통해서도 국내 생보사들을 제치고 발 빠르게 제휴선을 확대하는 등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편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등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은행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국계 생보사들의 인지도와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상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4월부터 시작된 2단계 방카슈랑스(만기환급금이 없는 보장성 보험 판매) 상품은 관련 규정의 미비로 일러야 오는 5월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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