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산전자 이번엔 믿어도 되나

엠텍·희성과 합병 계기 "과거와의 결별" 선언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가산전자가 엠텍 및 희성엔지니어링과의 흡수 합병을 계기로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전 최대주주의 시세 조종 혐의로 문제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우량 장외 기업과 손을 잡은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우선 이 달 안에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기업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싸늘한 편. 휴대폰 케이스 및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인 엠텍과 희성엔지니어링이 정말 우량 회사이냐가 첫째 의구심이다. 엠텍은 지난해 매출액 358억원에 순이익 61억원, 희성은 매출액 373억원에 순이익 42억원을 올려 외형상 손색은 없다. 문제는 희성의 경우 지난해 LG전자 관련 매출(94.73%)이 편중돼 있고, 엠텍은 차츰 줄어 드는 추세긴 하나 부도난 세원텔레콤의 매출 비중이 44.79%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우량 기업이 문제기업의 인수를 통한 우회 등록으로 구태여 자신의 이미지까지 구길 이유가 있느냐는 점도 의혹이다. 회사 측은 가산전자의 이월 결손금이 500억원에 달해 엠텍과 희성으로서는 향후 5년간 150억원 상당의 법인세 절감 효과를 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증권전문가는 “지난해 가산전자는 최대주주가 5번이나 교체되면서 문제기업이라는 인식이 투자자에게 각인된 상태”라며 “합병이 완료 되는 오는 3ㆍ4 분기부터의 실적 추세가 환골탈태의 진의 여부를 가늠해 보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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