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앨런(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본격적으로 우주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앨런이 시애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인 ‘스페이스십 1호’의 설계자인 버트 루턴과 함께 스트래토론치시스템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상업 우주선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앨런은 이 자리에서 “내가 자라던 시절에는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포부의 상징”이었다며 “우주 공간에 대한 매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나는 실현 가능한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를 줄인 만큼 사기업의 사업 기회가 늘었다”며 “우리가 미국 우주탐험의 최선두 자리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래토론치사는 오는 2015년 시험비행을 거친 후 2016년까지 무인 발사를 하고 유인발사까지는 앞으로 5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래토론치사는 스페이스십 1호 때와 마찬가지로 모선인 항공기에 로켓을 부착 해 3만 피트 상공에서 로켓을 발사해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스트래토론치사는 이를 위해 현재 발사대 역할을 하게 될 모선을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토론치사가 개발하고 있는 모선은 보잉 747기의 엔진 6대를 장착한 대형 항공기로 날개 너비가 117미터에 달해 현존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보다 50%나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지상 발사 로켓에 비해 발사 장소와 시간 등의 제약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켓 연료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