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를 놓고 시가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NBC 방송 등 외신들은 3일 칸다하르에 대한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미 해병 제26 원정부대(MEU) 헬기와 인원이 속속 증파, 대공세를 취할 태세를 갖춘 데다 탈레반 역시 결사항전을 다짐하며 병력을 증강해 시가지 내 유혈충돌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칸다하르 남부 약 55마일 떨어진 곳에 주둔한 미 해병 약 1,000명은 전투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군사 소식통들은 미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곧 시내에 투입돼 가옥을 하나하나 수색하는 작전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탈레반 전사들에게 죽기까지 싸울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 따라 아랍ㆍ파키스탄ㆍ중국ㆍ체첸의 외국인 지원병 뿐 만 아니라 탈레반 병사들이 칸다하르 곳곳에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