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큐렉소 "대기업과 지분투자 협상 마무리 단계"

美자회사 덩치 키워 내년께 나스닥 상장도 검토<br>대학병원에 의료 로봇 납품 추진… "올 흑자전환"



"최근 의료기기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복수의 대기업과 지분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대기업과는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이경훈(사진) 큐렉소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지난 2년 동안 몇몇 대기업과 기술협력, 기업 결합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의료용 로봇 기술이 있지만 '중소기업의 한계'라는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큐렉소는 지난 2007년 12월31일 미국 IBM에서 수술용 로봇 관련 특허와 지적재산권 '크로스 라이선싱(Cross Licensing)' 계약을 체결한 뒤 2008년 '정밀 자동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로보닥)'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는 의료로봇 전문 업체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중공업ㆍ삼성서울병원 등과 로보닥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기술 개발과 국산화 관련 지식경제부 연구과제인 '스마트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 중 '대기업의 지분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대기업과 협력한다고 바로 인수합병(M&A)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큐렉소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기업이 큐렉소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자회사인 '큐렉소테크놀로지'의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사 단계 막판에 무산됐던 나스닥 스몰캡 마켓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 상장을 추진하기보다는 회사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금 매출액 규모로는 나스닥에 상장해도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매출액을 늘린 뒤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실제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상장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진입이 추진될 경우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된다. 아직도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2000년 최초 개발됐던 로보닥에 현대화된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개발비용 ▦미국 FDA 통과 임상 준비 ▦우수인력 확보 등으로 지금까지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는 주력 제품 로보닥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병원의 성공 사례가 나타나가 시작했다"며 "1년6개월 동안 진출을 추진해온 일본 의약 당국의 제품 판매 정식 통과도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매출액 120억~150억원 달성,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명 대학병원과도 제품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가 실적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증권가의 시각에 대해서는 "실적에 걸맞지 않게 주가가 비싸다는 것은 부정적이지만 미래성장이 현재가치로 반영돼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특허가 있고 전세계 최고의 메디컬 로봇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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