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비중 더 늘릴때"

단기조정 있어도 추가상승…연내 사상최고치 경신할것


‘주식 비중을 더 늘릴 때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보다는 주식 비중을 더 확대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경기회복 조짐이 랠리를 이끌고 있는 만큼 단기조정이 있더라도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기업실적이 2ㆍ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2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도 “미국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바닥을 치게 되면 전세계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증시도 급등하면서 한국증시에서도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내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승 배경으로 호전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ㆍ정치 환경을 꼽고 있다. 아직 회담결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최근 D램 가격상승 등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2ㆍ4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인식과 적립식 펀드로 밀려들고 있는 시중자금이 수급을 호전시키면서 연쇄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 지점장은 “D램 가격이 반등하고 TFT-LCDㆍ휴대폰 등 일부 IT업종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이 IT경기 회복 여부에 몰리고 있으며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주식시장에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2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ITㆍ자동차ㆍ금융업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의 영향으로 IT부품 및 자동차부품주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립식 펀드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1,000포인트까지 지수가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때를 이용해 ITㆍIT부품ㆍ은행ㆍ자동차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도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지수는 전 고점을 뛰어넘어 1,2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본부장은 “3ㆍ4분기 중 1,200선 근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실적 발표 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 고용지수, OECD 경기선행지수, 제조업지수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 및 환율은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센터장은 “배럴당 60달러가 지속된다고 해도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100달러까지 치솟아야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ㆍ달러 환율 역시 1,000~1,1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이 정도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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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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