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주의 업종포커스] B2B 관련주를 주목하라

■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관련주전자상거래의 무게중심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B2B)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자동차 업계의 빅3인 GM과 다임크라이슬러, 포드가 세계 최대의 B2B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해 B2B 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B2C 관련업체인 아마존과 AOL은 지난 연말을 고비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B2B ARIBA와 COMMERCE ONE의 주가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B2B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의 B2B 시장 규모는 B2C의 5배 규모였고 2003년에는 열두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03년에는 미국의 기업간 모든 상거래의 4분의1 정도가 온라인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는 지난해 전자상거래중 B2B의 비중이 3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1.8%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전자, 자동차 등 9개 업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모델의 개발을 추진하면서 사업기반 조성에 올해 157억원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73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등 B2B 분야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B2B와 관련된 기업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실제로 운용하는 것과 두번째는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그룹관련 종합상사(삼성물산등)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후자는 경우 솔루션 분야의 다우기술 인성정보, 소프트웨어의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을 들 수 있다. B2B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표준화와 선점효과이다. 예를 들어 솔루션 분야의 A라는 기업의 시스템이 표준으로 정해진다면 모든 운용업체는 A사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솔루션업체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운용쪽도 마찬가지다. 어떤 산업의 전자상거래를 B라는 기업이 선점하게 되면 그 체제는 깨지기 어렵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경쟁이 치열한 업종은 그만큼 운용자가 여럿으로 나뉠 수 있지만 자동차 등 과점체제의 산업은 전자상거래의 주도가 소수에 집중될 것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제조업체중 68%가 기업간 거래에서 전자상거래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B2B산업이 아직 초동기에 있다는 증거로 이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특히 B2C산업과 관련해 지난해 관련기업들에 집중됐던 관심을 감안할 경우 B2B관련 기업들이 규모상으로 비교대상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김완희(金玩熙)일은증권 투자분석팀장 입력시간 2000/03/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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