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스웨덴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D조의 러시아는 19일 오전3시45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1승1패로 동률인 스웨덴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히딩크 마법’에 기대했던 러시아는 스페인과 1차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2차전에서 그리스를 1대0으로 이기며 기사회생, 여세를 몰아 2연승으로 8강 진출까지 노린다. 그러나 스웨덴 역시 필사적인 각오로 나설 태세여서 불꽃 승부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역대전적에서 스웨덴에 3승4무5패로 열세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러시아 24위, 스웨덴 30위)에서는 우위에 있다. 예선 3골을 터뜨린 공격의 핵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출장정지가 풀려 조별리그에 처음 출전하는 점이 든든하다.
반면 스웨덴은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1, 2차전에서 1골씩을 기록한 그는 스페인과의 2차전 때 무릎 이상으로 후반 교체됐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스웨덴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은 덜하다.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무적함대’ 스페인(2승)은 같은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그리스(2패)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