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서 AA로 낮춰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26일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함으로써 최근 1년 2개월 사이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 모두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일본에 대한 불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피치는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A'로 낮췄다. 게다가 피치가 일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남겼다.
또한 무디스와 S&P가 추가로 하향조정을 시사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국가 신인도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 재정성장관은 "국채 신용이 내려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일본의 재정 적자를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제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한 수치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피치는 ▲ 정부 채무의 증대 ▲ 디플레이션의 심각화 ▲ 은행시스템을 둘러싼 우려 증가 ▲ 구조 개혁의 정체 등을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들었다.
피치는 이번 등급하향으로 "일본은 선진7개국(G7) 가운데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일본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이 지지부진한 정책운용을 계속한다면 등급은 추가로 하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월 26년만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최상급인 'AAA'에서 'AA+'로 하향했으며, 무디스 역시 지난해 9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타기관의 AA에 해당)로 낮췄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