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대 방송사들과 유력 언론매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 십년간 시행돼 온 각종 규정이 대폭 완화돼 앞으로 합병 등을 통한 미디어그룹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최근 특정 방송사가 보유할 수 있는 방송국의 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또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수 십년 간 TV방송사가 다른 방송사를 인수하는 것을 금지해 온 규정의 완화를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FCC는 이와 함께 수 주내로 특정기업이 동일시장 내에서 TV방송국과 신문을 함께 소유하는 것을 금지해 온 규정도 완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에서는 이 같은 규제완화로 방송사의 숫자가 줄어 들어 결과적으로 방송의 다원성 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경쟁이 제한된 시장에서 소수 거대매체의 위력이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