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국가들, 美 국채매입땐 국제위상 높아질것"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금융 전문가인 김종만(사진) 국제금융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박사)는 “미국이 금융위기를 해결하려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를 매입할 여력이 있는 나라는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뿐”이라며 “이에 따라 국제금융계에서의 아시아 국가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시황토론회에서 “중국과 일본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들 나라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금융기관 부실자산 상각 규모가 미국계 2,548억달러, 유럽계 2,343억달러, 아시아계 238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는 “아시아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적은데다 막대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또 그동안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었던 주택저당구조화증권(MBS)을 대신할 상품으로 대출을 담당한 금융기관이 대출채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커버드 본드(Covered Bond)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S는 대출자와 채권자가 서로 달라 차입자들에 대한 신용 상태가 검증되지 않는 단점이 드러나 앞으로 발행이 위축되는 대신 커버드 본드가 대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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